새로 출시된 저가형 아이폰5C(사진)의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아이폰 소유자들이 아이폰5C를 공짜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바로 보상 판매를 이용하는 것이다.

CNN머니는 14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상 판매를 이용하면 아이폰5C를 공짜로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상태가 좋은 아이폰5 32GB는 최대 280달러짜리 상품권과 교환할 수 있으며 신제품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5C의 2년 약정 가격이 16GB는 99달러, 32GB는 199달러이므로 기존의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면 신형 아이폰을 공짜로 얻는 셈이다. 경우에 따라선 아이폰5C보다 100달러 비싼 고가모델인 아이폰5S도 공짜로 살 수 있다.

필립 엘메르 드윗 CNN머니 기자는 “얼마나 많은 구형 아이폰이 보상 판매로 수거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보상 판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윗은 “내 아내도 3년 된 아이폰4를 반납하고 아이폰5C를 공짜로 받는 2년 약정을 체결했다”며 “출시된 지 2~3년 된 아이폰4와 4S가 적절한 보상 판매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보상 판매에 대해 환경을 배려한 재활용 캠페인이라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애플은 수거한 중고 아이폰을 재활용해 새것처럼 만든 리퍼비시폰에 최신 iOS 운영체제를 탑재해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 저가로 판매한다. 아이폰5C 출시와 리퍼비시폰 판매 모두 고가의 프리미엄 정책을 추구했던 애플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 시장에 저가형 모델로 점유율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