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야버스 9개 노선으로 확대
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석 달간 시범 운행한 서울 심야버스가 오는 12일부터 7개 노선이 추가돼 총 9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된다.

서울시는 시범 운행 결과 22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고, 88%의 시민이 노선 확대를 요구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심야버스 노선을 늘린다고 3일 발표했다.

시범 운영 기간에 1050원이던 요금은 12일부터 광역버스 수준인 1850원(카드결제 기준)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올빼미 버스’를 심야버스 브랜드로 정하고 버스 앞면과 옆면 전광판에 노선 번호와 함께 올빼미 캐릭터를 표시해 일반 버스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심야버스 노선번호에서 N은 심야를, 두 자리 숫자는 출발·도착 권역을 의미하기 때문에 권역을 알고 있으면 노선을 찾기 쉽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배차 간격은 평균 40~45분이다.

시는 심야버스가 운행 중 시속 70㎞를 넘지 못하도록 과속방지장치를 장착토록 했다. 운수종사자가 취객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운전석에 격벽을 설치했다. 또 심야버스만 전담 운행하는 운수종사자를 별도 채용하고 급여를 당초 월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인상해 처우 안정을 도모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