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 공습에 대비해 항공모함 전력 일부를 홍해 인근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트리뷴과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 등 일간지들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양에 있던 니미츠 항모 전단이 아라비아해 서쪽을 지나 홍해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필요한 경우 시리아 공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구축함 4척와 순양함 1척이 딸린 니미츠호 전단은 애초 인도양에서 아프가니스탄 관련 군사작전을 지원하다 최근 또 다른 항모인 해리 S 트루먼호와 교대했으며 아시아를 거쳐 워싱턴주 에버렛의 해군기지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군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니미츠호의 항로를 홍해로 수정하고 상황에 따라 지중해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니미츠호는 아직 지중해로 진입하라는 명령을 받지는 않았으나 유사시 진입이 가능한 위치에 있도록 홍해로 움직이고 있으며 1일 현재 아직 홍해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핵추진 항모인 니미츠는 지난 5월 부산항에 입항하기도 했다.

이밖에 해병대 300명과 광역통신장비, 구축함 5대 등이 포함된 강습상륙함 샌안토니오호 전단도 홍해 쪽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