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골프에 녹아있는 삶과 철학
결혼과 골프는 비슷하다. 아주 사소한 부분으로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 변함없는 의지와 변화를 추구하는 마음이 동시에 필요하다. 현명한 판단과 함께 때로는 도박도 해야 한다. 침착성을 유지하면서도 폭발도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야 훌륭한 결혼 생활과 골프를 유지할 수 있다.

《내 생애 최고의 골프》는 골프에서 배울 수 있는 인생철학을 담아 세계적으로 450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다. 저자가 스코틀랜드 여행 중 우연히 만난 골프의 달인 쉬바스 아이언스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썼다. 골프가 어떻게 영혼을 반영할 수 있는지, 어떻게 우리의 내적 시야를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성찰이 돋보인다.

‘골프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나게 해주는 운동은 없다. 그것도 최선과 최악으로 나타난다’ ‘골프의 원형은 놀랍도록 다양한데 그것이 이 게임에 빨려 들어가는 이유다’ ‘선수에게 가장 큰 적은 코스도, 상대 선수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저자는 골프를 통해 삶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과 물체 사이의 끌림을 온몸으로 체득할 때 미처 경험하지 못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