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이라도 더 써보는 게 영어글쓰기 왕도"
“겁먹지 않고, 틀리더라도 한 문장, 한 문장 써보려는 자세만 있다면 영어 글쓰기는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딪쳐 본다는 마음가짐이 왕도이지요.”

지난 4월 치러진 제1회 한경토씨(TOEWC) 영어글쓰기 대회에서 4급 부문 대상을 수상한 송유진 양(대원 국제중 3년·사진)은 “영어글쓰기는 시작이 반”이라고 말한다. 송양은 오는 9월7일 실시되는 제2회 토씨에도 응시원서를 접수, 대상 2연패를 노린다. 송양은 “2회 대회부터 응시부문이 1~8급제에서 초등, 중학, 고교, 일반 등 4개 부문으로 재편돼 중학 부문 전체에서 대상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토씨가 유사한 시험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송양은 “상투적이거나 고지식한 주제에 맞춰 글쓰기를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종합적인 사고력을 묻는 문제여서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회 4급 시험의 주제는 ‘흥부와 놀부’로, 단순히 독후감을 쓰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보이는 인식과 행동 차이는 물론 이유를 비교서술하는 문제였다.

2회 시험부터 응시부문을 상향해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대해 송양은 “4급 대상을 받은 만큼 윗 등급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이번에 중학 부문으로 개편돼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송양은 3회 시험 때 고교로 진학하게 돼 높은 등급 도전은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송양은 “토씨가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영어글쓰기를 잘하려면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직접 써보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송양은 “실력이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하면 토씨 같은 외부 시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동기 부여 차원에서 좋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경희 한경에듀 연구원 kkh04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