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의 말실수 ?…미셸 위에  쓴소리 '해프닝'
재미교포 미셸 위가 자신을 비판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사과를 받았다.

미셸 위는 5일(한국시간)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어젯밤 소렌스탐이 내게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공개했다. 미셸 위는 “아직 기사를 읽지 못해 소렌스탐이 나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모른다”며 “소렌스탐이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기사에서 말한 내용이 몇 가지 잘못 인용됐다며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소렌스탐이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매거진’ 5월호에 “미셸 위는 우리가 기대했던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 내용이 외신을 타고 미리 알려졌다.

이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소렌스탐의 즉각적인 사과로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여자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소렌스탐은 이 기사에서 미셸 위의 남자 대회 출전도 비판했다. 소렌스탐은 “미셸 위가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그의 골프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밟아야 할 단계를 너무 많이 건너뛰어 요즘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미셸 위가 세계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게 많은 선수다. 지금은 여러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고 답했다.

남자 못지않은 장타력을 갖고 있는 미셸 위는 최연소 미국 대표, 미국골프협회(USGA) 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연소 예선 통과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2009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과 2010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승을 올린 뒤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도 부진이 이어지며 LPGA투어 5개 대회에 나가 3차례 컷 탈락했고 두 번 출전한 아시아지역 대회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치며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