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오픈에서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플레이를 좀 더 날카롭게 다듬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3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앞으로 몇 주간은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이어가면서 감각을 좀 더 날카롭게 갈고 닦을 것"이라며 텍사스 오픈과 11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애초 1일 끝난 셸휴스턴 오픈까지만 나서 마스터스에 대비할 예정이었지만 캐디 J.P.피츠제럴드의 권유로 마스터스 한주 전에 열리는 텍사스 오픈에도 출전하기로 했다.

매킬로이는 올시즌 첫 대회인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고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는 치통 때문에 기권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셸휴스턴 오픈에서는 2라운드 공동 54위에 올라 컷 통과 기준을 가까스로 넘었다.

매킬로이는 "경기는 뛰면 뛸수록 요령이 생긴다"며 "마스터스 전에 몇 라운드 더 시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텍사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매킬로이는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유니세프(UNICEF)와의 아이티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비록 셸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45위에 머물렀지만 매킬로이는 "내 샷은 지난해 내 전성기 때처럼 여전히 살아있으니 필요할 때 (실력을) 끌어낼 수 있기만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앗다.

매킬로이의 이번 대회 목표는 정신을 가다듬고 심리적인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그는 "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셸휴스턴 오픈에서도 좋은 징조가 보였으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