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스타는 신발 끈이 없는 트레킹화 브랜드 ‘코브라’로 아웃도어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렉스타의 코브라 브랜드는 세계 최초로 스노보드화에 쓰이던 보아 시스템을 아웃도어 신발에 적용한 것이다.

보아 시스템은 끈 대신 신발에 부착된 다이얼을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발을 고정시켜주는 미국 보아테크놀로지사의 기술이다.

신발 끈 대신 와이어가 연결된 다이얼을 돌려 신발을 편하게 신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발을 신는 재미까지 제공해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트렉스타가 코브라 브랜드로 인기를 모으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보아 시스템을 적용한 트레킹화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트렉스타 코브라는 뱀의 이름을 딴 신발답게 다이얼을 돌리면 발 전체를 착 감아주는 착용감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봄 트레킹에 적합하도록 가볍게 제작됐는데도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걸을 때도 뒤틀리지 않는 안정감과 접지력을 갖췄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코브라는 세계 3대 아웃도어 박람회인 ISPO 베이징 박람회에서 2008년 금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디자인상을 받아 기술과 디자인을 고루 갖춘 신발로 인정받았다.

수상 후 ‘걷기’ 열풍이 일어나면서 아웃도어 족에게 각광받기 시작해 코브라 브랜드로 선보인 시리즈를 모두 합쳐 이달 초 기준 누적 판매 100만켤레를 돌파했다.

코브라 시리즈가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판매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보아테크놀로지사의 마케팅 디렉터 게럿 그러빈스가 최근 트렉스타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트렉스타가 최근 내놓은 2013년형 ‘트렉스타 코브라 630 고어텍스’는 코브라 시리즈의 최신형 제품이다. 가벼운 워킹부터 충격 흡수가 필요한 러닝, 뒤틀림 방지가 필수적인 트레킹, 쾌적함을 유지해야 하는 하이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모두 적합한 신발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산뜻한 5가지 색감으로 선보여 소비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원으로 책정됐다.

트렉스타는 트레킹화 이 외에도 ‘익스플로젼’ 고어텍스 재킷(35만원), 32ℓ짜리 ‘블라스트’ 배낭(14만9000원) 등을 앞세워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좋은 기술의 제품을 잘 만들면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다는 것을 코브라 신발을 통해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도 아웃도어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