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스웨덴 왕립과합원은 "게임이론 분석을 통해 갈등과 협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토머스 셸링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게임이론이란 경쟁 주체가 상대편의 대처행동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수단을 선택하려는 행동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초찬기 군사학 분양의 적용되던 게임이론은 최근에는 경제학·경영학·정치학·심리학 분야 등에서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토머스 셸링의 <갈등의 전략>은 게임이론에서 참여자들의 대립 관계에만 치중했던 제로섬(zero-sum)게임에서 상호의존성인 협력 관계가 합쳐진 난제로섬(anazero-sum)게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수학적분석 이론인 게임이론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써 이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게임이론은 기술게임이나 확률게임과는 다른 전략게임으로,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 예측을 바탕으로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결정하는 이론이다.

토머스 셸링 박사는 갈등을 두 가지로 나눈다. 첫째 병리학적 현상으로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이론, 둘째 갈등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 그와 관련된 행동을 연구하는 이론이다. 저자는 후자의 갈등에 대해 참가자들이 승리하려는 일종의 경합으로 간주한다. 성공하기 위한 경합과 승리에 따른 행동 규칙을 말하는 것이다.

이 분야의 연구를 가리켜 '갈등의 전략'이라고 부른다.

토머스 셸링은 갈등을 사용하는 전략은 세 가지 측면에서 흥미롭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 우리는 언제든 갈등에 말려들 수 있다. 또한 갈등 상황에서는 승리를 원하는 당사자다. 둘째, 우리는 갈등 상황에 있는 당사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셋쨰. 우리는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등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구사할 수 있는 변수가 그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전략이론에서는 '갈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따라서 전략이론에는 대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전대적인 두 당사자의 이해가 완전히 상반되는 갈등은 특별한 경우다. 이런 갈등은 결국 전쟁이 나거나 파탄에 이르고 만다.

서로 끝장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확률이 조금만 있더라도 타협의 가능성은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만큼이나 중요하고 극적인 요소다. 여기서 말하는 협상, 이는 갈등 당사자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의 관심사와 상호의존성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략은 힘의 실질적 적용이 아니라 잠재적 무력의 이용과 관련이 있다. 이것은 서로 싫어하는 적하고만 관련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의견이 맞지 않거나 신회하지 못하는 파트너와도 관련이 있다. 쉽게 말하면 서로의 듯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기에 한 사람의 득이 많다고 다른 사람의 득이 적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에게 유리한 결과에 도달하려는 공통의 관심사가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 양상을 어떻게 합리적인 행동으로 타협, 협상으로 이끌어 낼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은 이부분에 대해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통해 행동 전략을 분석해 제시한다. 갈등의 전략이 말하는 대립과 협력의 상호의존성이 국제사회, 군축, 전쟁, 인종갈등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해내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협력의 문제를 풀어내는 데도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지난 선거를 통해 나타난 세대 간의 갈등을 놓고 어떻세 상호의존성을 찾아내 상생과 통합으로 이끌어내느냐에 중요한 전략적 이론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