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 한국국제경영학회(회장 박영렬 연세대 교수)로부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상’을 받았다. 오영호 KOTRA 사장과 이강호 한국그런포스펌프 대표이사는 각각 글로벌 프론티어상과 매니지먼트상을 수상했다.

국제경영학회는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2012년 정기학술대회 및 글로벌 경영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박 회장은 목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솔로몬군도와 칠레 등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조림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회장은 올해로 23년째를 맞은 ‘이건 음악회’를 후원하고 메세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오 사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무역 성장모델을 제시하고, 신흥 시장 중심으로 무역관을 개설한 점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펌프 기업인 덴마크 그런포스그룹의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 대표는 고효율-친환경 펌프 공급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학술대회에서는 ‘해외 직접투자’ ‘조직관리’ ‘재무관리와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한 20여개의 논문이 소개되고 우수논문 시상식도 열렸다. 장세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와 이재혁 고려대 교수(해외 직접투자의 급격한 확대화 기업의 성과)가 해외 우수논문상을, 손정민 인제대 교수(해외자회사 네트워크 유형이 전략적 역할과 성과 간의 관계에 미치는 조절 효과)가 국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다국적기업 자회사 현지 직원의 조직 일체감에 대한 연구’를 쓴 배준영 씨(서강대 박사과정)가 우수 박사학위 논문상을 받았다. 국제경영학회는 이날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에 김용덕 숭실대 교수, 차차기 회장에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를 선출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