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황설비 및 에너지 환경 설비 제조기업인 서울샤프중공업(회장 이근우)이 전남 영암군에 시간당 50t 생산규모의 페트로코크(원유 정제 과정에서 상압, 감압 증류를 거치고 남은 잔사유를 고온 열분해해 경질유분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 보일러 시설을 준공했다.

이 회사는 25일 목포 대불공단 내 코리아케미컬 공장에서 이근우 회장과 박주봉 KC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C 그린 유틸리티 제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 착공, 1년여 만에 대불산단 내 KC 목포공장 4033㎡ 부지에 들어섰다.

이 시설에서는 페트로코크를 연소시켜 시간당 50t/h(압력 77kg/㎠)의 증기를 만들어낸다. 이 증기열은 KC가 국내에서 독자 생산하는 수산화알루미늄 제조에 쓰인다.

박 회장은 “수산화알루미늄 생산에 필요한 열을 내기 위해 그동안 벙커C유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를 사용해오다 최근 연료 가격이 상승해 고민이 컸다”며 “페트로코크 보일러는 벙커C유 수준의 발열량을 가지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