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343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3970명보다 540명 줄었다. 원서접수는 계열사별로 9월 중 실시한다.

현대차는 14일까지, 기아차는 15일까지 각사의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받는다. 인·적성검사는 10월 초, 면접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실시한다. 달라진 점은 1차 면접에 있던 영어면접을 2차 면접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취업 준비생들이 1차 핵심역량면접(인성면접)과 직무역량면접(토의면접, R&D는 PT면접)에 보다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자체 인·적성검사 ‘HKAT’를 실시한다. 평가 부문은 지각 정확성, 언어 유추력, 언어 추리력, 공간 지각력, 판단력, 응용계산력, 수추리력, 창의력, 상황 판단력 등 9개 영역이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제 수가 많으므로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적성검사보다 회사의 인재상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는 인성검사의 비중이 크다.

현대·기아차는 전공, 학점보다 관심 분야에서의 남다른 성취 경험을 중시한다. 현대차는 학점과 공인 영어성적 커트라인이 없다. 학점이 낮아도 다양한 경험과 열정으로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중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지원자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 비중도 높다. 자동차와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자신만의 관심과 창의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아차는 올해 지원 직무에 따라 별도의 맞춤 전형을 진행한다. 상품·마케팅 부문은 개별 과제를 수행하는 ‘창의면접’을, 생산기술·생산공장·품질·구매 부문은 공장 견학 후 ‘현장면접’을, 경영지원·해외영업·국내영업·재경·홍보·IT 부문 등은 직무별 사례를 주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개인 프레젠테이션과 집단 토론을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처음으로 구직자의 스펙을 보지 않고 채용하는 ‘글로비스 챌린저’를 실시한다. 취업 준비생 100여명은 하루 동안 평택항 물류기지, 시화 중고차 경매장을 방문한 뒤 물류산업 발전 아이디어와 신사업에 대한 제안을 제출한다. 우수자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글로비스 챌린저는 6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며 9월 12, 17, 18일 3회에 걸쳐 실시한다. 대졸 공채는 19일까지 접수하며 1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