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53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7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휴가를 일찍 다녀와서 여름이 길게 느껴진다’ ‘카드값 메우느라 고생 중이다’ ‘피부가 타서 촌스러워졌다’며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7%가 ‘주말에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온다’고 했다. 이어 △휴가 때 찍은 사진을 본다(20.9%) △무리해서 일에 집중한다(14.6%) △극복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있는다(10.7%) △내년 휴가 계획을 미리 세운다(10.1%) 등의 순이었다.

휴가기간 중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응답자의 58%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회사, 가족으로부터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26.8%) △밤낮으로 정신없이 노는 것(11.1%) △라섹, 성형 등 수술(1.6%) △다이어트(0.3%) 등의 순이었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차이가 있었다. 사원, 대리급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45%, 54.5%로 평균보다 낮은 반면 과장급 이상은 70% 이상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