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

기후 변화로 인해 갈등과 전쟁, 기아와 죽음의 참상이 벌어지고 있는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 ‘혼돈의 열대’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열대 기후대의 나라들은 하나같이 냉전시대의 대리전쟁과 군국주의 등으로 역사적 왜곡을 겪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해 산업이 파탄나고 유목이 불가능한 환경 속에 난민들이 도시 빈민이 되거나 반군 게릴라가 돼 국가 파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소말리아, 케냐, 아프가니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실상을 조명한다. 저자는 “선진국은 배제와 진압을 기본 개념으로 삼는 ‘무장한 구명정’방식이 아니라 적극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과 부의 분배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리스천 퍼렌티 지음, 강혜정 옮김, 미지북스, 480쪽,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