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경영자 사관학교…샌드버그(페이스북)·메이어(야후)·코스톨로(트위터)
샌드버그뿐 아니다. 성장성 높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구글 출신을 잇따라 경영진으로 영입하고 있다. 지난 16일엔 야후가 머리사 메이어 전 구글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IT 부문의 경영자 사관학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9년 아메리카온라인(AOL)은 구글 부사장이었던 팀 암스트롱을 채갔다. AOL이 경쟁사들에 밀리기 시작하자 암스트롱을 CEO로 영입, 반격을 꾀한 것이다. 2010년 트위터도 전 구글 임원이었던 딕 코스톨로를 CEO 자리에 앉혔다.
이처럼 구글이 경영진 양성소가 되고 있는 것은 “구글에서 중요한 일을 했다면 회사의 중책을 맡겨도 된다”는 인식이 IT업계에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업체 이곤젠더의 마사 조셉슨 파트너는 “구글은 직원들에게 실수하고 실험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의 조직문화는 저절로 경영수업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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