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이 더 나은 세상 만든다

◆협동조합, 참 좋다=세계 각국의 협동조합 사례를 모았다. 한겨레, KBS, 시사인 소속 언론인이 직접 취재해 썼다. 고급 오렌지의 대명사인 선키스트는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협동조합이다. 세계 4대 통신사인 미국 AP통신도 마찬가지. 저자들은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캐나다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의 선진국에선 협동조합 기업이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전한다. 시민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입하고, 일자리를 보장받으며 돈이 필요할 때 쉽게 빌릴 수 있다는 것. 협동조합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김현대 외 지음, 푸른지식, 312쪽, 1만5800원)


준비없는 만남이었던 한·미 동맹

◆아메리카 트라우마=20여년간 기자로 일한 저자가 광복 이후 한국과 미국에 얽힌 의혹을 파헤쳤다. 저자는 ‘한미동맹 60년간 한국은 버림받을까 두려워했고, 미국은 잘못 엮일까 두려워했다’고 함축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6·25전쟁으로 맺은 한미동맹은 준비 없는 만남이었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둘러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애는 간절했으나 미국은 이를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한다. 북핵의 등장으로 인해 더 복잡해진 한·미관계에 대한 분석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얽힌 남한과 북한, 미국의 속내도 읽을 수 있다. (최형두 지음, 위즈덤하우스, 296쪽, 1만5000원)


인디언 부족이 전하는 삶의 지혜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북미 대륙 최북단에 사는 인디언 크리족이 전하는 지혜를 알기 쉽게 쓴 책이다. 저자는 크리족에게 배운 삶의 가치를 크게 존중, 만족, 어울림, 무소유의 지혜로 나눠 들려준다. 인디언들은 인생은 끝나지 않는 시련이란 것을 알고 있다. 인디언들에게는 과거나 미래를 나타내는 동사 변화가 없다. 시간이란 오늘도 있고 내일도 사라지지 않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늘에 충실할 뿐 미래에 집착하지 않는다. 반면 현대인들은 현실에 살지 못하고 미래에 집착하면서 늘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위베르 망시옹 외 지음, 권지현 옮김, 흐름출판, 216쪽, 1만2000원)


성공한 여성의 키워드 '정치력'

◆그 여자, 정치적이다=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 저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겐 ‘눈치’ 혹은 ‘정치적’이라고 불리는 사회적 감수성이 있다고 말한다. 변화하는 상황과 맥락을 감지하는 정치력이야말로 생존과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라는 것. 정치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여자라는 콤플렉스에서 탈출할 것, 점심값을 낼 것, 음주·흡연 토크에 빠지지 말 것 등을 조언한다. (박재희 지음, 바다출판사, 252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