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이력서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은 ‘영문 이력서와 국문 이력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다. 개인적으로 그 답은 ‘creativity(독창성)’라고 생각한다. 영문 이력서는 국문과 달리 상당한 ‘유연성’을 부여한다. 국문 이력서와는 달리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resume(이력서)라는 이름으로 한 장의 종이 위에 우리의 열정과 성의가 담긴 내용을 요구한다. 따라서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resume를 읽는 사람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야(reader friendly)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경력을 구체적으로 써라=이력서를 읽는 사람 입장에서 ‘이 사람은 누구인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특히 이력서에서 ‘work experience(경력)’ 부분은 더욱 그렇다. 직장에서 했던 일들을 대·소분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업무를 큰 영역으로 나누고 (planning, research, marketing 등) 그 ‘대분류’에 해당하는 구체적 업무 및 프로젝트 등을 명시하는 소분류를 나열하라.

◆‘others(기타)’를 낭비하지 마라=영어 이력서 하단에 등장하는 others(기타) 부분은 보통 아무렇게나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읽는 사람 입장에서 ‘이 사람 뭔가 흥미로운 것이 없나’ 하는 이른바 ‘아이 쇼핑’을 하는 칸이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취미 혹은 기타 아이템을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누가 보더라도 ‘이 사람 매우 흥미롭네. 한번 불러보자’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정환 < GE캐피탈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