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저축·주식보다 부동산이 투자가치가 높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주택·상가의 가치 전망 CSI는 101포인트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C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자산가치에 대해 낙관적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밑으로 내리면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금융저축 가치 전망과 주식가치 전망은 각각 97과 94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 시장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주택·상가 CSI가 96으로 가장 낮았고, 500만원 이상 가구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해 소득이 높을수록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는 주택·상가 가치 전망의 호전 이유를 최근 상승하고 있는 상가 임대료 때문으로 풀이했다.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매장용 빌딩(1층)의 ㎡당 임대료는 작년 12월 4만3200원에서 지난 3월에 4만4600원으로 올랐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금융저축과 주식이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