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정면 공격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민간인 사찰의 몸통으로서 책임을 지고 관계자 처벌과 대국민 사과를 하라" 며 "남은 임기 7~8개월 동안 (민간인 사찰과 측근 비리 문제를)완전 정리하고 털고 가서 퇴임 후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러지 못할 때 퇴임 후에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권력 서열 3위(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와 4위(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는 구속됐는데, 과연 1위(이상득 의원)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 며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수사를 미진하게 할 때 우리 당은 국정조사, 청문회, 최종적으로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대선을 앞두고 상대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에 질질 끌려다닌 데 대해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할 민주당이 자숙하기는커녕 예전 같이 정쟁만 벌이려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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