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관광객이 물밀듯 밀려들어 제주 노선의 항공편 좌석과 숙박시설, 전세버스 예약난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제주도관광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금∼일요일) 제주에 온 관광객은 11일 3만300여명, 12일 3만1천여명, 13일 2만6천여명으로 이달들어 주말 관광객이 하루평균 3만명 안팎에 이른다.

주중에도 하루평균 2만5천명 내외의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면서 제주 노선의 항공권 좌석이 매우 이르거나 늦은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주말이나 주중에 관계없이 제주 노선의 항공권 좌석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전세버스도 예약률이 85%를 웃돌아 사실상 만원인 상태다.

예약난이 빚어지는 것은 지난달 초 시작된 수학여행 시즌이 최근 절정에 이르러 전국에서 하루평균 7천∼9천명의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찾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김영진 회장(자유여행사 대표)은 "해마다 수학여행 시즌에 항공권, 숙박시설, 전세버스 예약난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올해는 더욱 심한 편"이라며 "이번 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관광객 증가로 국내외 일반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숙박지와 전세버스를 적절히 분산 배치하는 등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을 차지한 데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서 국내와 관광객이 계속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여름철 휴가기간인 8월 말까지 예약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2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만7천명보다 11.8% 늘었다.

이달 들어 13일 현재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6만4천4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8천600여명보다 4.5% 증가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