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과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은 주요국들의 정보기술(IT)산업 육성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흥남 원장은 주요 국가들이 IT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R&D) 중장기 계획을 세워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NITRD’, 유럽연합(EU)은 ‘EP7’, 일본은 ‘UNS11’, 중국은 ‘창신’이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김흥남 원장은 “한국에서는 정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기가 코리아’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며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세계 최고의 단말기, 경쟁력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세대(4G) 이동통신이 100Mbps(초당 100메가비트 전송)급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드를 거쳐 10년 후엔 1Gbps(초당 1기가비트 전송)로 넘어가고 단말기 플랫폼 콘텐츠도 기가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또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원천기술과 지식재산권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원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국정운영 방식의 스마트화,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 조성, 시장경쟁 촉진을 통한 소비자 혜택 증진, 콘텐츠의 세계화 등을 포함한 10대 아젠다를 정했다”며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D) 네 부문의 종합적인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래 사회에는 이해당사자 간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의 통치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역할도 정책 결정자에서 점차 정책 조정자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수행 과정에서 여러 조직,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융·복합적 행정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정책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