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의 개표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김영춘 후보는 11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공표된 방송3사 출구 조사에서 득표율 38.5%를 얻어 38.2%를 기록한 새누리당 나성린 당선자를 0.3%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표가 시작되고 오후 8시30분께는 나 당선자가 김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20분 뒤인 8시50분 개표가 9.3% 진행된 시각에는 김 후보가 14표 차로 재역전했다.

개표가 절반 정도 진행된 오후 10시45분께 나 당선자가 150표 차이로 다시 김 후보를 추월하는 등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연지동 투표함이 개봉된 오후 11시30분께 김영춘 후보가 나 당선자를 다시 47표 차로 앞서기 시작하면서 엎치락뒤치락 혼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다음날 0시35분께 갈렸다.

막판에 부전동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1천표 이상의 지지표가 나 후보에게 쏟아졌고 김 후보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후 나 후보(39.63%), 김 후보(35.67%)의 표 차는 3천130표로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당선이 확실시된 1시께 나 당선자는 "제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발표하면서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rea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