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LS(한국토지주택공사)는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건설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임대주택 비율을 전체 가구 수의 50%에서 60%선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지구에 5년 임대를 건설하고 분양주택 부지 일부를 5년 또는 10년 임대로 전환해 임대주택 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5차 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고덕강일지구, 6차 지구인 오금·신정4지구처럼 지구계획을 새로 수립하는 곳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비율을 늘린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경우 LH가 보금자리주택 3700가구 중 60%가량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지구계획이 수립된 지구 중 임대주택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는 곳은 지구계획을 변경해 임대주택을 더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대주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공급할 임대주택은 전체 보금자리주택 15만가구(이하 사업승인 기준)의 60%인 9만가구로 예상된다. 15만가구 중 LH가 다세대·연립 임대주택 2만가구를 비롯해 10만가구를 공급하고 SH공사 등 지방자치단체가 3만가구를 짓는다.

나머지 2만가구는 미매각 민영주택용지를 보금자리주택 용지로 바꿔 민간 참여 방식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내곡·신원·염곡동 일대 내곡지구 내 보금자리주택을 전용 60㎡ 이하 소형 위주로 구성하는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2단지 사업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전용 85㎡ 초과 대형이 배제됨에 따라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886가구에서 1077가구로 191가구 늘어나게 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