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대 '스마트 로봇'
스마트폰으로 작동하는 20만원대 보급형 로봇이 상반기 중 출시된다. SK텔레콤은 27일(현지시간)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2’에서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해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로봇’(사진)을 선보였다.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기본이고 로봇을 만지면 ‘좋아요’라며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겁을 집어먹은 듯한 두 개의 큰 눈이 달려있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없고, 큰 화면이나 내장 메모리가 없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이 모든 역할을 스마트폰이 하기 때문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기존 스마트폰에 전용 솔루션을 넣는 방식으로 제조되고 가격도 다른 스마트폰과 큰 차이 없이 출시될 예정이다. 로봇에 따로 통신 기능이 필요없기 때문에 별도의 통신요금이 적용되지 않으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20만원대 가격에 로봇을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 로봇은 블루투스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배터리는 연속 5시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다. CPU가 없고 별도의 화면이나 메모리도 없어 크기가 작고 무게도 200g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가볍다. 어린이들이 사용하면서 떨어뜨려도 다칠 염려가 없다. 높이는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세워놓은 정도이고 폭은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넓다. 바퀴가 달려 있어 스마트폰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바르셀로나=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