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석정동 꽃집 매출 더 올리려면? 산뜻한 간판으로 바꾸고 무료 꽃선물로 홍보

Q.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에서 50㎡(15평) 규모의 꽃집을 2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민정(37)입니다. 평소 꽃에 대한 관심이 많아 꽃꽂이를 취미생활로 배우다 우연한 기회에 꽃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매출은 성수기인 2월부터 5월까지는 700만원 정도이지만 나머지 달에는 평균 400만원을 넘지 못합니다. 월 매출 400만원을 기준으로 꽃 구입비와 포장재를 포함한 매출 원가 160만원, 임차료 60만원, 공과금 등 기타 비용 100만원을 제하고 나면 실제 남는 수익이 너무 적어 제 인건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매장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대학가가 있어 단지 주민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방문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매출 향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광고도 병행 중이지만 인터넷 주문이 하루 1회 정도에 머물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매출도 오를 것이라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오르지 않아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매출 향상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A. 의뢰인의 매장은 안성시 석정동 아양로 대로변에서 조금 들어가 내혜율길 이면도로변에 위치합니다. 안성시의 경우 최근 공도택지지구 내 신시가지를 조성해 주거지역과 상업시설을 균형적으로 개발해온 것이 특징입니다. 의뢰인의 매장은 안성 구시가지 내 전형적인 주거지 상권에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규모 주점과 횟집 등 독립 점포의 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입니다. 인근에는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유통매장과 대형 가전매장이 들어서 주변 지역 주민의 유입과 소비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조금 떨어진 한경대학교 사거리 부근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미용실 등이 자리잡고 있지만 상권의 범위와 규모가 활성화돼 있지 않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꽃을 선물용 이외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주요 고객층인 20대와 더불어 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고객층도 다양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적극적인 판촉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요즘처럼 생활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가 꽃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여유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간판 교체와 매장 내 디스플레이 개선 등 꼭 필요한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고쳐 나가야 합니다.

매장 전면 간판의 경우 현재 분홍색과 녹색 위주의 간판으로 매장 컨셉트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흰색 바탕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변화를 준다면 간판뿐만 아니라 매장 전체 분위기를 산뜻하게 연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가적인 수입을 올리기 위해 전면에 설치한 자판기는 꽃집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없애는 게 좋습니다.

매장 내 동선은 매출과 직결됩니다. 동선은 고객 동선, 상품 동선, 직원 동선 등으로 구분되는데 현재는 상품 동선과 고객 동선이 뒤섞여 상품을 효과적으로 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쪽 벽면으로 집중해 놓은 진열 방식을 개선해 키가 큰 관엽식물은 벽 쪽으로 진열하고, 중앙에 키가 작은 식물을 진열해 고객 동선을 원활하게 배치한다면 고객이 매장 안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여성은 상품의 다양성과 디자인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폭넓은 가격대의 꽃다발과 꽃바구니 상품을 개발해 충분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 방법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판촉 방법도 필요합니다. 생화의 경우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꽃이 시들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판매도 어렵습니다. 이런 꽃들을 조금만 손질해 판촉홍보용으로 활용한다면 재고 소진뿐만 아니라 고객에게도 기분 좋은 판촉 선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매장 인근에 기업체와 대학가, 아파트단지, 대형마트 등 집객시설이 많아 무료 꽃선물 판촉활동을 통해 가게를 홍보한다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용 꽃꽂이 강좌를 운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용 꽃꽂이는 테이블 위에 올려 놓거나 간단하게 선물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매장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인접해 적절한 홍보와 입소문이 이어진다면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월과 5월 사이에는 졸업식과 입학식, 어버이날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은 성수기인 만큼 적극적인 판촉과 홍보를 통해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수기에는 안성 바우덕이 축제, 포도축제 등 지역 내 연중 행사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최정환 꿈꾸는가게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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