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개인 무선 단말기에 쓰이는 보안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개인 무선 단말기의 보안 관련 출원은 2007년 95건을 시작으로, 2009년 117건, 2011년(10월 말 기준) 145건으로 해마다 증가해 최근 4년 동안 관련 특허출원이 53%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를 출원 주체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199건 32.8%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이 167건 27.5%, 개인이 89건 14.7%, 대학·연구소가 87건 14.3%, 외국기업이 65건 10.7% 순이었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가 62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34건, LG전자가 33건, 삼성SDS가 17건, KT가 14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주목할 만한 점은 2007년에 20건 21%에 불과했던 국내 중소기업의 보안관련 출원이, 올해에는 55건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하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라며 "이는 최근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중소기업이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발빠르게 출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허 출원 기술의 경우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보안기술이 전체의 29.7%에 달하는 180건으로 가장 많았다.

데이터 처리를 이용한 보안기술이 112건으로 18.5%를 차지했고, 상거래나 경영, 감독 등에 특화된 데이터관련 기술이 112건(18.5%), 디지털 데이터의 암호화, 부호화, 복호화를 이용하는 기술이 97건(16.0%)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단말기에 대한 보안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향후 보안을 유지하고 해킹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보안 관련 출원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