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카톡 감옥' 등 일부 사용자의 악의적인 그룹 채팅방 초대가 논란이 되면서 카카오 측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톡 "카톡 감옥은 범죄, 이용정지 조치할 것"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사용자 사이에서 이른바 '카톡 감옥'(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 한번 초대되면 반복적으로 초대돼 탈출할 수 없어 메시지 알림에 따른 배터리 소모 등 각종 피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뜻에서 생긴 말로
'카톡 감금'이나 '지옥'이라고도 불린다)로 인한 피해 사례가 떠돌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스팸 혹은 악의적인 초대나 메시지를 받아 피해를 받으면 홈페이지 문의 등 적극적인 신고를 해달라"며 "스팸 등의 발송은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일명 '카톡 감옥'이라는 소모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확대 재생산하는 사태에 대해 큰 실망과 의혹, 당혹감을 떨칠 수 없다"라며 "신고된 대상자는 최초 시도 혹은 언론보도를 모방한 경우와 관계없이 무조건 이용정지 조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은 차기 버전부터는 채팅방 안에서 초대를 한 모든 사람의 프로필을 볼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해 쉽게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추가적인 보완 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거절 장치들에 대해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카톡 감옥은 카카오톡 프로필 설정에서 '아이디 검색 허용'을 '끔'으로 바꿔 서로 모르는 사람의 아이디 검색을 통한 그룹 채팅방 초대를 사전 차단하거나 '자동친구추천', '메시지 도착알림' 등에서 각종 설정을 바꾸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