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업체 징가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IPO를 통해 미국내 게임업체 중 기업가치 2위 도약을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징가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9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1일 보도했다. 징가는 발행주식 중 10% 미만을 주당 8∼10달러에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오는 15일 결정된다.

징가의 IPO 계획대로라면 기업가치는 최고 1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징가는 자사 기업의 적정가치를 140억5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징가의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로 평가받으면 징가는 142억 달러 규모의 액티비전블리자드에 이어 미국에서 기업가치가 두번째로 큰 게임업체가 된다.

반면 징가의 IPO가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IPO를 추진했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재미를 못봤기 때문이다. 그루폰 주가는 공모가 밑으로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그루폰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인 60억 달러가 이미 증발했다.

SNS 업체들의 IPO 성적도 좋지 못했다. 지난 5월 상장했던 기업용 SNS기업 링크트인은 상장후 한 때 주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60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판도라미디어 주가도 공모가보다 약 60% 떨어졌다.

12월 현재 징가 유료 이용 고객은 670만 명으로 추산된다. 작년 동기 대비 160만 명 늘어난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8억2890만 달러다.

페이스북도 내년 2분기 IPO를 목표로 연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