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 55% "살아보니 '경제력'이 역시 중요해"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여성들은 초혼때와 마찬가지로 재혼상대에 대해서도 경제력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돌싱 남성들이 성품을 최우선시 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3일 ∼ 8일 전국의 재혼희망 이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를 고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8.1%가 ‘성품’을, 여성은 54.9%가 ‘경제력’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는 남성이 ‘외모, 신체조건’(28.2%) - ‘경제력’(11.3%) - ‘이혼사유’(7.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경제력에 이어 ‘성품’(16.9%) - ‘양육자녀 유무’(12.7%) - ‘이혼사유’(8.4%)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희망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나 상담을 해보면 이성적으로는 남녀 모두 성격이나 가치관 등 내면적 요건을 가장 중시하나, 실제 배우자를 고를 때는 초. 재혼 불문하고 남성은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필수조건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특히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재혼상대를 고를 때 초혼때보다 경제력에 대한 기대수준이 훨씬 높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를 고르는 데 있어 가장 큰 특징’으로는 남성의 경우 ‘(성격 등을 중시하는) 원론적 유형’(39.8%)이 가장 많고, ‘(경제력을 많이 고려하는) 현실중시형’(24.0%)과 ‘(외모, 나이 등을 중시하는) 주관적 유형’(16.2%), ‘(전 배우자의 불만사항 보완을 희망하는) 초혼 보완형’(11.3%) 등을 그 다음 특징으로 꼽았다.
여성은 절반 이상인 51.9%가 ‘현실중시형’으로 답해 과반수를 차지했고, ‘초혼 보완형’(23.1%), ‘원론적 유형’(17.3%), ‘(제반 조건을 골고루 고려하는) 전인적 조건 중시형’(5.8%) 등이 뒤를 이었다.

‘재혼상대를 고르면서 초혼때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남녀 공통적으로 ‘핵심사항 한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다’(남 31.2%, 여 45.9%)를 가장 큰 차이점으로 봤다. 그 외 남성은 ‘이것저것 골고루 본다’(26.8%)와 ‘폭을 넓게 본다’(22.3%), ‘수준이 더 높아졌다’(19.7%) 등으로 답했고, 여성은 ‘폭을 넓게 본다’(26.1%), ‘이것저것 골고루 본다’(19.6%), ‘수준이 더 높아졌다’(8.4%) 등을 초혼때와 달라진 재혼조건이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초혼때는 막연하게 제반조건이 최대한 만족스러운 배우자를 찾고 싶어 한다”라며 “한번 실패 후에는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항 한두 가지 조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라고 실상을 전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