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STX유럽 자회사인 STX OSV(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선제적 자금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STX OSV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TX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STX유럽의 STX OSV 지분 51%를 모두 내놓을 계획이다. 매각대금은 5000억~7000억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TX OSV는 STX유럽의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이 따로 분할된 회사다. 지난해 말 보유지분 일부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했다. STX OSV는 해양작업지원선을 주로 건조하고 있다. 해양작업지원선은 각종 연료와 식음료 등 소모성 자재와 작업인력 등을 바다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플랫폼으로 운송해주는 선박이다.

STX는 STX OSV 경영권 매각과 함께 추가 해외 자산 매각을 통해 총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STX는 최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루머 배포자를 신용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