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남한강으로 자전거 타러 오세요"
"11월6일 남한강으로 자전거 타러 오세요"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엔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자전거가 '딱'이다. 단풍으로 물든 산과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한경 4대강 자전거길 대행진'에 참가하려는 신청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코스는 중앙선 양수역에서 팔당역까지 이르는 구간을 활용해 만든 왕복 19.8㎞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KB국민은행 우리투자증권 삼성서울병원 등 직장 내 자전거 동호회를 비롯해 서울시패트롤 중랑천자전거모임 성북구자전거연합회 등 지역별로 결성된 자전거 모임들이 26일까지 산악자전거협회 인터넷 홈페이지(kmtb.or.kr)를 통해 단체로 참가신청을 했다.

우리투자증권 자전거 동호회인 '우리Bike'의 박평수 회장(IT지원센터 증권운영부장)은 "양수리의 옛 중앙선 철로를 활용해 자전거길이 조성됐다는 기사를 보고 자전거로 달려보고 싶었는데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단체로 참가하게 됐다"며 "코스가 강과 산,터널 등으로 다채롭게 조성된 천혜의 코스여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영지MTB' 최현봉 회장(행신동지점 팀장)은 "자전거의 매력은 인력으로 땀을 흘리며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라며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과 함께 자전거로 바람을 가르며 한강변을 달릴 생각을 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고 얘기했다.

'삼성서울병원 자전거여행 동호회'에는 자전거로 건강을 회복한 회원도 있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지용기 책임방사선사는 "4년 전 위암 수술에 이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까지 받고난 뒤 자전거를 시작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슴속에 아름다운 것을 가득 담아 더 큰 사랑을 환자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접수를 마친 사람들을 살펴보면 최고령자인 1885바이크팀의 김흥태 씨(73)부터 최연소자인 홍영재 군(동인초 · 8)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구성하고 있다.

"11월6일 남한강으로 자전거 타러 오세요"
유인촌 청와대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도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절 자전거로 출퇴근했던 유 특보는 "최근 팔당댐 근처에서 사이클과 수영,마라톤 등 3개 종목을 하는 철인3종 경기(트라이애슬론)를 전문코치와 연습하고 있으며 실제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산악자전거협회의 강대성 전무는 "31일 신청 마감을 앞두고 선착순 1000명의 접수가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으로 시가 2만원 상당의 다용도 버프(원통형 스카프)를 무료로 준다. 행사 후 추첨을 통해 32인치 LCD TV(시가 60만원 상당) 5대와 자전거관련 용품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