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대표 이성우 · 사진)는 1965년 수도꼭지 전문 생산업체인 이공사로 출발했다. 국내에서 처음 샤워꼭지 생산을 시작하며 1970~1980년대 '물개표' 샤워기로 널리 알려진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수전금구 전문제조업체다. 수전금구는 수도꼭지와 욕조 · 부엌 · 세면기용 액세서리류 및 비데 등을 말한다.

이 회사는 반세기 가까이 수전금구 생산에만 전념해왔다. 한국형 수도꼭지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한국인의 체형과 사용 습성에 맞는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해 1993년 회사 이름을 바꿨다. 외국인이 알기 힘든 ㈜물개표에서 부드러운 어감과 기억되기 쉬운 ㈜다다로 상호를 변경했다.

다다는 외국과의 합작이 붐을 이뤘던 1970년대 여러 나라 기업들로부터 받았던 합작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외국제품을 모방하지 않고 순수한 자체기술로 세계적인 수전금구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가장 전문적인 기업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기치 아래 수십여종의 실용신안 및 의장을 보유,국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가장 많은 환경마크 인증(175개)을 획득,친환경 제조업체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다의 경영진은 무리한 차입경영을 하지 않는 것을 경영 원칙으로 삼는다. 부채비율은 10%대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싱글레버 수전과 서머스타트,투핸들,매립수전 등 다다의 모든 생산 제품은 설계부터 시장 요구와 국내외의 품질 정보를 기초로 해 만들어진다.

전문 디자인실에서 컴퓨터로 설계되며 전 공정의 자동화 · 전문화 · 정밀화 · 표준화 · 극대화로 섬세하면서도 자연스러움과 세련된 창의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다는 '마음과 환경이 깨끗해야 장인정신이 깃든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경영원칙에 따라 제품에서 납 성분을 제거하는 탈연시설을 설치했다. 인체에 해가 없도록 싱크헤드에 마스킹공정을 도입했다. 물낭비를 없애주는 잔수방지 헤드인서트,드레인밸브를 개발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