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올해 국내 게임회사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를 노린다.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 게임과 다양한 신작으로 업계 1위를 지킨다는 각오다. 여기에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게임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 영토도 넓혀 넥슨의 브랜드 파워를 제고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C웹,스마트폰,태블릿PC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이다. 넥슨의 기존 온라인 게임을 갤럭시S,아이폰,아이패드,갤럭시탭 등 모바일 기기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 '2012:SEOUL' 'SD삼국지'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아이폰 버전으로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변 이용자와 최대 4인까지 실시간으로 대전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8월에는 페이스북용 게임을 처음으로 내놨다. 페이스북용 게임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를 통해 소셜 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 게임은 국내 온라인게임 최고 동시접속자 수 62만6000명을 기록한 메이플스토리의 페이스북용 버전이다. 서비스 2주 만에 월간 활동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300만명이 즐기고 있다. 국내 소셜 게임 중 가장 빠른 상승세다. 쉬운 조작법,아기자기한 그래픽 등 원작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렸다는 평이다. 소셜 및 모바일 게임에 대한 신성장동력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용 게임개발사 플라스콘,소셜 게임업체 식스웨이브 등에 잇따라 투자했다.

해외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9434억원 중 64%인 5980억원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였다. 던전앤파이터는 7월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260만명을 기록했다. 북미시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영웅전(북미명 빈딕터스),컴뱃암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드래곤네스트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 성장률를 기록하며 매출 639억원을 올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