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아이온' 등을 앞세워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게임사 엔씨소프트는 MMORPG에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한편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작이다. 야심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리니지 시리즈,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대작이다. 3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게임은 지난 5월과 8월 비공개 테스트에서 동양적 정서를 담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장면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무협적 요소가 많아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태국 무에타이,중국 팔극권,일본 발도술 등 현실감 있는 액션 동작을 맛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으로 지난 5월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 유럽시장을 노리고 있는 MMORPG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약 4년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전작과 달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용자들에게도 친숙한 스타일과 게임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모바일 부문도 강화한다. 지난달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골든랜드'와 연동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길드워2의 캐릭터 상태,게임 지도 등 각종 게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간 만큼 PC 환경에만 갇혀서는 엔씨소프트의 미래는 없다"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지난해부터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청담러닝과 제휴해 영어교육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