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 후반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44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9.06포인트(2.09%) 급등한 443.26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뉴욕증시는 유럽발(發) 불안감이 재부각되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특히 오는 29일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방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에 나서자 지수도 상승세로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장 막판 외국인이 입장을 바꿨음에도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상승탄력을 더했다.

기관은 이틀째 매수에 나서 17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장 후반 매수 규모를 급격히 줄여 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18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크게 뛰었다. 반도체를 비롯 비금속, IT(정보기술)부품,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기계, 화학 등 대다수 업종이 2~4% 이상씩 올랐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고 있는 오락문화 업종은 1.07% 뒤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외국인과 기관 '러브콜'에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4.65%)이 급등하는 사이 서울반도체도 8.50% 뛰었다.

이니텍은 2.12% 올랐다. KT의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3.79%)은 한류 열풍에 따른 일본발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 기대에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장중 4만66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조이맥스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 21개를 비롯 70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4개 등 250개 종목은 내렸고 5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