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탄도미사일 RS-24..발사 몇분 뒤 추락

러시아가 27일 실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 야르스(나토명 SS-X-29)' 원형 모델의 발사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8분(모스크바 시간)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아 올려진 신형 ICBM이 발사 후 몇 분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헬기를 이용한 수색팀은 이날 오후 1시10분께 발사대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 잔해를 발견했다.

미사일 추락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세이 졸로투힌 우주군 대변인은 이날 "27일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신형 미사일 발사 실험이 실시됐다"고 확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추락한 미사일이 앞으로 15~20년 내에는 어떤 방공망도 뚫을 수 있는 성능을 갖춘 RS-24이며, 전날 이 미사일의 탄두 실험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RS-24는 기존 ICBM '토폴-M'의 개량형으로 2007년 처음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5세대 첨단 미사일이다.

사거리가 1만1천km에 이르며 개별 조종이 가능한 3~4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09년부터 RS-24의 실전배치에 들어갔으며, 2018년까지는 전략 미사일군 전력의 80%를 이 미사일로 채울 예정이다.

현지 일간 신문 '이즈베스티야'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1단 로켓 이상 때문에 미사일이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