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75~80%는 물이 차지한다고 믿으며 건강을 위해 하루 물 8잔 마시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피부 구세주'라 불리는 하워드 뮤래드 박사는 《물,마시지 마라》를 통해 '몸의 수분 함량을 높이는 것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얘기한다. 세포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약해지면 아무리 하마처럼 물을 마셔도 줄줄 새나간다는 설명이다.

그가 주목한 것은 몸을 이루는 50조개의 세포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스스로 복구하고,상실된 세포와 손상된 단백질을 교체하고 고장난 DNA를 수리한다. 저자는 신체의 자연 회복 시스템을 최대화하도록 도와주는 10주 프로그램 '워터 시크릿'을 설계했다.

그가 주장하는 워터 시크릿은 뇌 세포,심장 세포부터 결합 조직과 피부 세포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포의 세포막을 복구하고 물과 영양분을 세포가 가득 머금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물을 마시지 말고 먹으라"고 주장한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 있는 물은 최적의 분자구조를 지니고 있어 세포 속으로 쉽고 빠르게 들어가는 걸 도와준다"며 "이들을 먹을 때 우리 몸에 흡수되는 물은 세포를 보호하고 촉진하는 항산화 물질과 주요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워터 시크릿을 실천하는 10단계 과정으로 세포막의 재료가 되는 식단과 조리법도 소개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