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 꼭 필요한 서민들은 은행 등 금융회사와 정부가 제공하는 서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다. 연소득이 2600만원보다 적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에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일 때는 햇살론 대상이다. 전국 농협,수협,신협,저축은행,새마을금고,산림조합 등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연 10~13%로 대출이 가능하다.

3개월 평균 임금이 170만원 이하인 근로자 또는 한 달 이상 월급을 못 받은 체불자는 근로복지공단에서 근로자생활안정자금을 연 3%에 7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및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에서 채무조정을 받아 1년 이상 성실하게 빚을 갚았다면 500만원까지 소액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4~6%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서울시 소상공인지원센터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다. 창업교육을 이수하거나 사업 관련 컨설팅을 받고 사업자등록 후 3개월 이내 창업 또는 업종 변경을 한다면 연 5~6%로 5000만원까지 대출이 된다.

전셋값 급등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는 근로자 · 서민 주택전세자금대출이나 저소득가구주택전세자금대출 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에게 전세자금 70% 이내에서 8000만원(연 4~5%)까지 빌려준다. 전세보증금을 5% 이상 지급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만 20세 이상 가구주는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을 통해 전세자금 80% 이내로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고금리 대출로 이자 부담이 힘겨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전환대출(바꿔드림론)이나 환승론(이지론)이 있다. 바꿔드림론은 6개월 이상 된 연 20% 이상 고금리 빚이 있는 신용등급 6~10등급자에게 3000만원까지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 환승론은 상담을 통해 현재 이용 중인 대출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서민 대출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서민금융119' 홈페이지(http://s119.fss.or.kr)나 국번 없이 133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