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북한의 수재민을 도우려고 국제적십자연맹(IFRC)에 20만유로(미화 28만달러, 한화 3억원)를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전했다.

방송은 EU가 지원한 28만달러는 IFRC가 북한의 수해복구를 위해 2일 '재난구호 긴급기금'으로 집행한 59만달러에 포함돼 이미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마티아스 아이크 EU 인도지원사무국(ECHO) 동남아사무소 대변인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 "적십자가 새롭게 지원을 요청하면 다른 원조국들의 참여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VOA는 유엔 기구들이 북한에 대한 본격적인 수해 지원에 앞서 북한 당국에 구체적인 피해현황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제롬 소바쥬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이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당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농지, 가옥 등의 피해 현황과 사상자 수치가 담긴 홍수 관련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며 "유엔 합동대책단이 공동으로 지원하기에는 자료내용이 불충분해 구체적인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엔 합동대책단은 UNDP,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게보건기구(WHO), 식량농업기구(FAO), 유엔인구기금(UNFPA)과 영국의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으로 구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장철운 기자 j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