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울릉도 방문을 추진 중인 일본 자민당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에게 경고 편지를 보냈다.

서 교수는 26일 "A4용지 1장 분량의 일본어로 쓴 편지와 독도 관련 홍보자료를 오늘 아침 국제 특급우편으로 신도 의원의 자민당 사무실과 후원회, 그리고 국회 사무실에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편지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당신들의 꼼수를 누구나 다 안다.

어떡하든지 울릉도에 와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 독도를 한-일 간 분쟁지역이라고 대외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를 다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사안들이니 그냥 일본 정치에나 더 신경 쓰길 바란다"고 충고하면서 "그래도 꼭 와야만 한다면 당신의 무료 가이드를 해 줄 테니 언제든 연락을 해달라. 그러나 울릉도를 갔다 온 뒤 함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사는 '나눔의 집'도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신도 의원 등 4명의 자민당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1∼4일 한국을 방문해 울릉도에 가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정부는 외교채널 등을 통해 이들의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