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벌링턴 반도체공장의 2009년 반도체 생산은 2000년에 비해 30% 증가했다. 그러나 물 사용량은 29% 줄여 연간 360만달러를 절약했다. 물 사용량이 줄어들자 화학용품 여과장치 비용과 전기 및 에너지 비용도 대폭 감소했다. 코카콜라는 2009년 물을 핵심 자원이자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하고 물 공급의 안정성이 이 회사가 직면한 주요 도전과제임을 선포했다.

《거대한 갈증》(찰스 피시먼 지음,김현저 외 옮김,생각연구소,2만원)은 인류가 직면한 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물은 기업에 새로운 물질적 성과를 보장할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 자원이라고 강조한다. 물은 공짜가 아니라 돈이라는 것.

저자는 물 부족을 위기이자 기회로 판단해 물 사용에 관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실행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물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