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싸이월드 미니홈피,네이트온 등의 주요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미니홈피 일촌들이 올린 정보를 모두 검색할 수 있게 하고 기존 네이트온UC와 전혀 다른 '네이트온톡'(가칭) 서비스를 스마트폰용 앱으로 출시한다. 싸이월드 글로벌 플랫폼도 오는 9월 말께 선보인다. 2009년 해외 시장에서 철수한 지 2년 만의 재도전이다.

◆검색 반전 위한 승부수

SK컴즈 관계자는 "미니홈피에서 일촌들이 올린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뉴 미니홈피 검색 서비스를 이달 말께 시작한다"며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만 따로 검색할 수 있고 그동안 자신이 올렸던 콘텐츠도 찾을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를테면 '여름 휴가'라는 검색어를 미니홈피 왼쪽 상단에 있는 검색창에 입력하면 일촌들이 올려놓은 여름 휴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검색을 통해 잊고 지내던 일촌들의 최근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SK컴즈는 새로운 미니홈피 검색이 좀 더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그리고 일촌 정보를 찾는 재미를 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촌 맛집'을 찾고 싶을 때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올린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신촌역 근처에 사는 친구가 올려놓은 미니홈피의 맛집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로그인을 해야 검색이 되며 일촌이 아닌 관계의 사람들 미니홈피는 검색되지 않는다.

SK컴즈의 포털사이트 네이트 검색 점유율은 지난해 초 10%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5%대로 주저앉았다. SK컴즈는 미니홈피 검색이 제공하는 재미와 신뢰를 통해 추락한 검색 점유율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9월부터 글로벌 서비스 나서

SK컴즈는 '네이트온톡'이라는 이름의 통합 메신저 서비스도 스마트폰용 앱으로 이달 중순께 출시한다. 카카오톡처럼 주소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 PC용 메신저로 33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던 네이트온의 친구 리스트도 불러올 수 있게 만들었다.

SK컴즈는 지난해 메신저서비스 네이트온의 스마트폰용 앱 '네이트온UC'를 출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SK컴즈는 네이트온UC의 부진이 PC용 메신저 네이트온을 그대로 스마트폰용 앱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판단,새로 선보이는 네이트온톡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 우선 네이트온톡을 다운받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지만 PC에서 네이트온 메신저를 사용 중인 친구와 채팅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파일,사진 등을 전송하기 편하게 기능도 개선했다.

글로벌 싸이월드 서비스도 9월 말이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SK컴즈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불어 독어 등 6개 국어를 동시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태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본부장(상무)은 "국내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싸이월드를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연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셜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