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논술 Profiling

(10) 상명대

입력 2011-07-01 14:10:53 | 수정 2011-07-01 14:10:53
구체적인 시사 이슈보다는 인문학적 주제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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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데 더위는 방해를 심하게 하죠.

하지만 덥더라도 집중력 잃지 말고 자신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각 대학들도 세부적인 수시 입시요강을 발표하고 모의 논술을 통해 새롭게 바뀐 논술 출제 경향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세대를 제외한 이른바 상위권 대학,즉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등의 학교들은 모두 논술 모의고사를 진행했고,교육부의 요구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논술 비중을 축소했습니다.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축소'는 수시에서의 논술 비중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큰 변별력은 논술에서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

지금까지 발표된 논술 모의고사의 경향은 120분으로 시험시간을 통일하고 있다는 점,계열별로 문제가 서로 다르게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와 발맞추어 영어 제시문과 수리 문제의 도입 확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의 경우 인문계열과 사회계열 간의 문제를 서로 다르게 출제하고 있고,이 중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의 경우는 인문계열은 수리 문제를 빼고 영어 제시문을 등장시키고 있고,사회계열은 수리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해 초에 다룬 서울시립대와 중앙대의 경우도 이번 논술 모의고사를 통해 그 경향이 바뀌었는데,본격적인 논술 프로파일링이 들어가기 전에 변화된 경향을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서울시립대의 경우 문제 유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시간을 120분으로 맞추면서 제시문의 숫자를 4개로 줄였고,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영어 제시문을 도입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제는 사회 발전을 위해서 경쟁이 좋은지,상생이 좋은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량이 2000자로 유지되었지요.

이렇게 보면 학생들의 입장에서 조금은 까다로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제시문까지 있는데 1시간에 1000자를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앙대의 경우도 문제 유형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시간이 120분이다 보니 수리 문제가 2개였던 것을 1개로 줄이게 된 것이지요.

주제는 고통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제가 썼던 내용 중에 변화가 있는 대학들이 있다면 그때마다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번 주 대학논술 프로파일링에서 다룰 대학은 상명대학교입니다. 상명대는 2008학년도부터 논술을 도입한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상명대 논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수시에서 그렇게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학교는 아니기 때문인데,그 이유는 학생부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상명대 수시 논술 전형의 경우 다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에서 지원한 학생 중 12배수를 학생부 순으로만 선발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2단계에서 논술을 진행합니다.

이러다 보니 내신이 조금 좋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는 상명대를 지원하기 꺼리기 때문에 상명대 논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게 된답니다.

그러면 실제로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내신이면 지원할 수 있을까'일텐데요.

작년 수시 최종합격자의 학생부 평균 등급은 2.46(경영학과)에서 3.71(역사컨텐츠학과)로 발표됐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면 될 것이고,2.5에서 3.3 정도의 내신(언수외사 전과목)이라면 지원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논술을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위에서 언급한 학생부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상명대를 적극 지원했으면 합니다.

다른 대학과는 다른 독특한 상명대 만의 논술 특징을 파악하고 논술의 기본기만 잘 준비해 놓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지금부터 상명대 논술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상명대 논술의 특징

-복잡하고 어려운 제시문 독해보다는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한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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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논술의 특징은 다른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을 따르면서도 창의성을 많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요약,분석,평가,비판과 같은 모든 대학 논술 시험에서 요구하고 있는 경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자신의 생각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두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복잡하고 어려운 제시문 독해를 성공적으로 거쳐야 좋은 논술을 쓸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 주어진 논리를 수험생들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고 설득력있게 써야 하는 이른바 논술의 원래의 의미에 조금 더 가까운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미리 짚고 넘어가자면,요즘의 논술은 변별력을 위해 제시문을 어렵게 내거나 어려운 논리를 적용하고 있거나 혹은 분량으로 학생들을 압도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이나 톡톡 튀는 생각을 보지 않으려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평가가 보다 야박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분석한 대학들의 논술시험을 떠올려 본다면 쉽게 수긍이 갈 것입니다.

그런데 상명대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이나 톡톡 튀는 생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논술이라는 것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사전적 정의에서 보자면 상명대 논술은 원래의 의미에 조금 더 가까운 시험이라고 서술한 것입니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학의 논술 중 가장 분량과 시간이 짧은 학교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논술시험 시간이 120분으로 통일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분량은 1600~2500자 정도가 트렌드로 보입니다.

그런데 상명대학교의 논술 시험시간은 90분(서울여대와 동일)으로 가장 짧고,분량 역시 1문제 800자로 가장 짧습니다.

이렇게 하면 변별력이 생길까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서두에 밝힌 것처럼 학생부에 꽤 비중을 많이 둔 결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논술을 준비한 학생과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의 수준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결과랍니다.


# 최근 4년 출제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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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시사 이슈보다는 인문학적인 주제 출제



아직 논술을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명대의 경우 아직은 일관된 주제의 경향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추세를 본다면 광운대와 같이 구체적인 시사 이슈를 주제로 출제하기 보다는 가볍지만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문학적인 주제를 출제하고 있다고 규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인문학적인 주제라고 해서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복잡한 주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논술 도입 첫해의 경우 자기중심적 사고라는 인문학적인 주제로 접근했고,2009학년의 경우 역시 인문학적인 사고로 정보화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주제를 출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010년의 경우는 역사적 인물의 영웅화에 대한 주제가,그리고 개인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접근 방법을 묻고 있습니다.

2011년의 경우는 남교사 할당제를 통해 바람직한 평등에 대한 주제를 출제했는데 이 역시 구체적인 시사 이슈보다는 사회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학교 측에서 문제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정한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논술 기본기+ 창의적 생각·논리적 서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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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 분석

논술을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문제를 모두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핏 보면 문제의 일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일관성과 통일성이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 요약/분석/비판 등 논술 기본기 점검 후 자신의 견해 서술하는 문제 출제

계속해서 강조해 드리지만 논술의 기본기는 요약하기, 설명(분석)하기, 비교하기, 평가하기, 비판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대학의 논술에서 요구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상명대학교의 논술 시험은 ‘논술 기본기→ 견해 서술’ 이라는 일관된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2010년의 경우 문제가 2문제로 세분화되어 있지만, 1차 2010년 수시의 경우 1번 문제에서 먼저 제시문 (1)을 활용하여 (2)의 필자의 의도를 논술(설명)하라는 기본기 체크 후 견해를 서술하는 문제이고, 2번에서는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800자로 서술하는 문제입니다.

또한 2차 2010년 수시의 경우 역시 1번 문제는 가와 나를 분석하는 논술의 기본기를 체크하는 문제이고 2번 문제에서는 분석 후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2010년의 경우는 ‘논술 기본기→ 견해 서술’라는 경향을 1600자 정도로 늘린 것 뿐인 것이지 경향은 동일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2011년 수시의 경우(추정이지만) 역시 비판이라는 논술의 기본기를 물은 후 견해를 서술하는 일관된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수험생의 입장에서 오히려 다른 대학보다 더 어려운 논술시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논술의 기본기라고 하면 왠지 아무나 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논술의 기본기만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하면 실제 논술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답니다.

비유하자면 논술의 기본기는 사회탐구영역에서의 개념과 동일한 것입니다.

사회탐구영역에서 개념을 확실하게 준비해 놓는다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듯이 논술에서도 기본기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시문 가와 나를 비교하라는 단순한 문제도 제시문 나를 영어 제시문으로 두면 난이도는 급상승하게 됩니다.

(경희대 참고).

또한 제시문 가에서 나를 분석하라는 문제 역시 제시문 가의 분량을 늘리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어휘로 채워진 제시문을 제시하는 순간 난이도는 급상승하게 되지요.

결국 논술의 기본기만 묻는다고 해도 난이도와 변별력은 천차만별이라는 것입니다.

-까다롭지 않은 제시문, 독해보다는 충분한 사고가 필요

이렇게 봤을 때 상명대에서 묻는 논술의 기본기는 다른 대학에 비해 쉬운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시문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시문이 어렵지 않다는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뿐만이 아니라 논술시험을 치르고 온 학생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변별력은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요?

바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부분에서 결정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부분이 어떻게 변별력으로 작용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1년의 문제에서처럼 남교사 할당제에 대한 찬반 입장이 있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하면, 학생들은 글을 어떻게 쓸까요?

많은 학생들이 절충안을 내놓으려 하거나 한시적 조건을 단 주장을 내놓을 것입니다.

혹은 자신의 견해에 대한 근거를 평등이라는 전체 주제에서 벗어난 것으로 들거나, 혹은 주장과 근거 간의 논리적 연결성과 타당성이 떨어진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위의 글들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의 경우 첨예하게 대립되는 입장에서 절충이나 조화는 800자라는 분량에서 효과적으로 서술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논술에서 절충이나 조화는 학생들에게 잘 권해지지 않는데, 무엇을 어떻게 어떤 수준으로 절충하고 조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학생들이 감당해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의 경우는 주제에 벗어나는 답안은 논점을 일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큰 문제이며, 세 번째의 경우 글의 논리성과 완결성이 떨어지는 글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두 가지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입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쓰라고 할 때 이러한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생글생글 논술 경시대회에서 학생들이 쓴 답안을 평가해 보면 100명 중에 80명 이상은 이러한 경향을 보입니다.

결국 충분히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상명대 논술을 쓰기 위해서는 90분이라는 충분한 시간 동안 글을 어떻게 구성하고 자신의 주장을 무엇으로 선택하고 어떻게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갈지를 꼼꼼하고 세심하고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즉, 충분한 사고와 자세한 개요를 준비한 후 글을 써야 좋은 답안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상명대 논술 대비법 및 총평

상명대학교 논술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쉽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상위권 대학의 논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쉽게 생각할 만한 논술은 아니랍니다.

분명하게 논술의 기본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생각과 논리적인 서술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먼저 상명대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리지만 논술의 기본기를 닦기 바랍니다.

여름방학 때 집중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꾸준히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럼 다음주에는 경희대학교 논술 프로파일링으로 찾아가겠습니다.

강현정 S·논술 선임 연구원 basekangg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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