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에 출연중인 배우 김재욱이 군입대 준비를 위해 19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

'헤드윅'은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래스크(Stephen Trask)가 곡을 붙인 뮤지컬로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쳐지는 콘서트 형식의 작품.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과 함께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렌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으로 출연중인 김재욱은 5월 14일 첫 공연 이후 ‘가장 아름다운 헤드윅’, ‘비주얼 종결자’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니며 팬들에게 ‘마드윅(마성의 헤드윅)’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

모델출신 연기자로 주목 받은 그는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외모, 특유의 시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 그리고 락밴드 ‘월러스(Warlus)’의 보컬로 활동하며 갈고 닦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사로잡고 있다.

군입대를 위해 19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헤드윅 무대를 떠나는 김재욱은 "‘헤드윅'의 대본과 음악을 듣는 순간 온 몸에 강한 전율과 함께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작품인데 아쉽다"라며 "비록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비주얼로는 가장 완벽한 헤드윅’이라 불리는 김재욱의 하차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벌써부터 얼마 남지 않은 그의 공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예매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8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편, 김재욱은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과 '나쁜남자' 등을 통해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