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범 카카오 대표(사진)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에 대해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내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지난달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유 · 무선을 포함해 포털의 연계 서비스가 아닌 단독 서비스로는 역대 최단 기간의 기록이다.

카카오톡은 개발자 2명,기획자 1명,디자이너 1명 등 4명이 두 달 동안 개발해 만들었다. 이 대표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해 초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이 이전에 준비하고 있던 인터넷 서비스가 개발 기간이 1년 이상 길어지면서 결국 시장 진입 시기를 놓쳤던 쓰라린 경험이 교훈이 됐다. 이를 위해 기능을 최소화했다.

카카오톡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유연성이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약 40번 조직을 개편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대응이 필요했을 때 내부 조직을 빠르게 바꿔야 했다"고 전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