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가 슬리퍼에 앞치마를 두른 채 갓난아기를 안고 나타났다.

5월 11일 첫 방송되는 KBS 새수목극 '로맨스 타운'이 지난 4월6일 드디어 첫 촬영을 시작했다.

성유리는 지난 6일 용인시의 한 주택가에서 있었던 야외촬영에서 식모 노순금으로 변신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성유리는 마구 뻗친듯한 단발머리와 화장기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 날 성유리의 촬영 분은 주인집의 갓난아기를 능숙하게 안고 돌보는 장면. 성유리는 우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아기를 웃게 만드는 등 숨겨뒀던 능숙한 육아실력을 선보여 스태프들로부터 "어린 아이도 미인을 알아본다"는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성유리는 슬리퍼에 앞치마, 그리고 헐렁한 꽃무늬 롱드레스에 빨간 양말을 매치한 소박한 옷차림을 한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운 미모를 드러냈다.

오전 8시부터 용인에서 시작된 야외촬영은 늦은 저녁 용산 후암동의 옥탑방으로 이어졌다.

특히 남자 주인공인 강건우 역의 정겨운과 김영희 역의 김민준은 이 날 자신들의 촬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을 찾아 성유리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응원을 전해 가족 같은 환상의 팀워크를 예고했다.

김진원 PD는 성유리를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라며 "이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생기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자연인' 성유리의 본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유리가 맡은 노순금은 대범하면서도 생활력 강한 캐릭터로 지금까지 성유리가 보여줬던 청순가련하고 차분했던 역할들과는 차원이 다른 인물이다.

최근 있었던 첫 대본 연습장에서는 힘있는 목소리로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 감탄을 이끌어 내 '성유리표 억척식모'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로맨스 타운'은 그 동안 숱하게 대한민국 드라마에 등장해왔지만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 같았던 존재인 '식모'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며 '돈 위에 사랑 있다'는 주제를 상큼발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