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5 출시가 오는 가을(9월)로 미뤄진다는 추측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태블릿PC '아이패드3'의 예상 출시시점도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새로운 운영체제(OS) iOS5를 오는 가을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아이폰5 출시도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믿을 수 있는(solid)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주요 IT관련 외신 및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오는 6월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테크크런치는 iOS5는 WWDC에서 미리 시연될 수는 있지만 배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애플이 구글 등 경쟁사들을 제치기 위한 서비스를 새 iOS에 대거 포함시키기 위해서 출시 시기를 연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크런치는 iOS5에 사진과 음악, 동영상 등 이용자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등 향상된 클라우드 서비스가 포함되는 것으로 전했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방식을 접목한 음악 서비스 '뮤직 락커'도 채택될 예정이다. 이는 구글이 최근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인 '구글 뮤직'을 선보이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것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새 iOS에는 지인 및 가족 찾기에 중점을 둔 위치기반서비스(LBS)도 들어갈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애플은 최근 LBS 구축과 관련 자사 홈페이지에서 구인 공고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iOS5에는 연간 가입비가 99달러인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 '모바일미'도 무료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폰5에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이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결제를 가능케 해주는 NFC가 탑재된 휴대폰은 신용 카드를 대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iOS5출시와 함께 오는 9월 '아이패드3'도 출시할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애플은 iOS 4.3 공개와 함께 아이패드2를 선보였다.

지난 3월초 아이패드2를 출시하며 가격대를 구형 제품과 똑같이 책정해 경쟁사들도 해당 가격대를 쫓아오게 만든 애플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