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2008년 9월 처음 소개된 이래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31.2%의 점유율로 처음 1위로 부상한 원동력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안드로이드의 성공 요인이라고 스마트폰 전문가들과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트위터 등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은 단 하나의 선택지밖에 없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지난 1월에만 74개 스마트폰이 집계됐고, 이 OS를 탑재한 단말기는 총 170개에 달한다.

특히 아이폰은 AT&T에서만 출시되다가 최근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된 데 반해, 안드로이드폰은 미국 대부분의 이동통신사에서 출시되고 있다고 CNN은 말했다.

이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폰을 저렴하게 혹은 계약 조건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구글의 검색 기능, 음성 인식 기술, 지도 등의 인터넷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접근하기 쉬운 점 등과 개발자들에게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개방성을 안드로이드폰의 장점으로 CNN은 꼽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는 지난 1월 미국 스마트폰 OS시장의 1위(31.2%)로 올라섰고 RIM의 블랙베리는 2위(30.4%)로 내려 앉았다.

이어 애플이 24.7%로 3위, 마이크로소프트(MS)가 8.0%로 4위, 팜(Palm)이 3.2%로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10월 시장 점유율에 비해 7.7%p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0.1%p만 상승, 나머지 OS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