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다양한 장르의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서울 방배동 두리춤터에서 매주 한 편씩 공연을 올리고 있어요. 세계 무대를 목표로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며 작품을 다듬고 변형하죠.'드라이브 스루' 프로젝트는 지난해 만든 4개의 시리즈 작품 중 하나예요. "

무용 · 영화 · 음악을 융합한 '드라이브 스루'의 연출자인 강낙현 감독(32 · 사진)은 런던필름스쿨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시각디자인과 공연예술학을 공부한 해외파다. 대학 시절부터 국제무대의 문을 두드렸던 그는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세계무대와 소통할 기회가 적어 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올리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각 장르의 본질적인 부분을 살리는 겁니다. 특히 지역을 옮겨다니며 공연하는 유럽 투어에선 도시마다 다른 인상과 느낌을 소리와 영상에 담아 무대에 고스란히 옮겨요. 그러면 같은 제목의 공연이라도 어떤 지역에 가느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 과정에서 배우도 관객도 익숙해지기와 낯설어지기를 반복하죠."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