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경고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채널 2(2ch.net에는 "2월 11일 21시 도쿄 신주쿠 역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번 일은 '아키하바라 살인사건'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낼 것"이라는 글이 공개됐다.

글을 올린이는 "범행은 젊은 남자 3인조가 신주쿠 신(新)남측 입구를 나오면 보이는 고속버스 입구 부근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1명은 차를 운전하고 나머지 2명은 칼로 범행을 하겠다. 죽고 싶지 않으면 게임에 참가하지 말라. 반드시 시행할 것이다. '아키하바라' 때보다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전해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글에서 언급된 '아키히바라' 살인은 지난 2008년 6월 범인 가토 도모히로가 아키히바라에서 2톤 트럭을 몰고 무차별적으로 행인을 덮친 뒤, 등산 나이프로 행인들을 공격해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한 사건으로 여러 외신들에 방송될만큼 끔직한 사고였다.

당시 범인인 가토는 비 정규직 노동자로 근무하다 해고된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가토는 범행 전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과 게시글 등으로 자신의 범행을 예고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